철탑산업훈장 수상 / 하 원 경주시수협 조합장 (한국수산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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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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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탑산업훈장 수상 / 하 원 경주시수협 조합장
“어업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 한국수산신문 기자 / webmaster@susantimes.co.kr
[신문게재 일자] 2012-05-07
[기사입력 시간] 2012-05-04 10:41
하 원 경주시수협 조합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수협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어업인 소득증대와 수협 및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매력 있고 살고 싶은 어촌을 만드는 것이 어촌지도자들의 사명이라 여기는 그는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삼한을 통합한 신라 문무대왕의 기운이 서려 있는 경주 감포로 달려가 그를 만났다.
자기자본비율 11.3%…전국 최상위 조합으로 올려놔
어업인과 소통 중시…수시로 현장방문 애로사항 파악
“수산업은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정책적 배려 절실”

▶먼저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어업인들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오히려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개인의 영광 이전에 조합과 조합원, 경주시 어업인들의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매사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수상 공적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결산결과 자본금 194%, 이익잉여금 255%를 증대시켰고 사업규모를 2681억원으로 확대 신장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생명인 자기자본비율이 11.32%로 상향돼 전국 최상위 수협에 올랐습니다. 또한 106억원에 달하는 어업인 기반시설을 국?지방비 등으로 확보, 자부담 11억원이라는 최소금액으로 완공했으며 소멸된 마을어업권 292ha(26건)를 한정면허로 취득해 어촌계에서 관리토록 함으로써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했습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어업인 유류대 33억원을 지원 받아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부담을 들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진정한 협동조합 존재이유 구현과 협동운동으로 평가받아 수상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평소 경영철학이 있다면…
-미래에 대비한 경영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수산업의 미래는 매우 불투명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변화에도 흔들림이 없는 건실한 조합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자본금을 늘리고 자기자본비율을 탄탄히 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많이 벌어 물 쓰듯 펑펑 쓰기만 한다면 남아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고생한 직원들이나 조합원들을 위해 남들처럼 베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 있을 때 대비를 해두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이나 조합원들이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두를 위한 일이니만큼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개인 기부액으로는 가장 많은 500만원을 어업인 복지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철탑산업훈장 수상으로 받은 포상금 300만원과 사재 200만원을 보태 5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평소 저는 어업인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어업인들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리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어업인복지재단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해 경주시수협이 10억원을 출자함으로써 중앙회 출자금 자율증대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우리 조합의 규모가 그리 큰 것은 아니어서 10억원이란 거금을 출자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협동운동의 근본 목적인 서로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과감한 결심을 한 것입니다. 우리 조합이 10억원을 출자함으로써 이후 다른 조합들도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앙회가 탄탄해지면 일선 조합은 물론 어업인과 어촌이 함께 잘사는 세상이 올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중앙회와 조합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어촌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수산업이 지향해야 할 점이 있다면…
-우리 식탁에 수산물이 없다는 상상을 해 보십시오. 얼마나 끔찍하겠습니까. 수산업은 국민 건강의 핵심인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고유가와 자원고갈, 어장 축소, 어선원 구인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수산업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혹자는 수산물이 없으면 수입하고 국내 선원이 없으면 외국인 근로자들을 활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방편일 뿐입니다. 다시 말해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 젊은이들도 어업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가 이를 감안해 다양한 어촌 지원정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외활동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조합장이 살림을 잘 꾸려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합에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도와줄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를 만드는 것도 조합장이 해야 할 일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주시 관내 기관장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 자랑은 아니지만 현재 경주시 관내에서는 25개 선출직 기관장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농수축협 조합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저만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협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들어 어느 조직에서나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어업인 및 조합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을 방문,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어업인과 조합원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따라서 어업인들이 현재 어떠한 일들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없고 나 몰라라 한다면 누가 조합장을 믿고 따르겠습니까. 때문에 수시로 어업인들을 만나 조합의 근황을 알리고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빼놓지 않고 들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합과 조합원, 나아가 어업인들의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조합장의 임무라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항시 위기의식을 갖고 긴장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경영을 펼치겠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 최고의 안정되고 튼튼한 수협으로 발전시켜 수협이 조합원과 어업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없습니까.
-주인의식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내가 조합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해 줄 것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월급을 받기 위해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대우 받는 만큼 최소 3배에서 30배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6년 동안 있으면서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노력한 만큼 대우를 받고 싶은 직원들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미래를 위해 아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수협은 지구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입니다. 다음 세대에 조직을 물려줄 때 부끄러움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저와 직원들의 사명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경주=하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