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기부로 수산에 활력 불어넣자 [어업in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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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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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한 기부로 수산에 활력 불어넣자 |
| 정만화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장 |
| * 한국수산신문 기자 / webmaster@susantimes.co.kr [신문게재 일자] 2010-07-05 [기사입력 시간] 2010-07-02 11:24 |
| 지난 4월 18일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침몰한 쌍끌이어선 98금양호의 희생자 김종평씨의 빈소가 차려진 인천 송도사랑병원에 연구원 직원들이 갔다. 빈소를 지키는 사람은 유일한 상주인 고인의 처와 인천시청 및 동구청에 소속된 공무원 2명이 전부였다. 선원은 수산업의 DNA 오늘날 우리 어업과 어업인이 처한 현실을 직접 보고 나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리나라 연안에 수산물이 넘쳐나도 그것을 낚아 올리는 배와 사람이 없으면 국민의 건강을 담보하는 양질의 수산물 공급은 불가능하다. 국민들은 원산지도 불분명한 외국산 수산물을 사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나아가 우리나라 식량산업은 경쟁력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어선원은 수산업의 원자인 동시에 DNA다. 근본이 무너지면 전체의 존립에 문제가 생기듯 선원이 없어지면 수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 ‘순수’란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것이라고 괴테가 말했다. 오늘의 한국은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가. 왜 어선원들은 죽어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가족도 집도 없는 밑바닥 인생으로 그렇게 살아야 하는가. G20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월드컵은 세계 4강에, 올림픽도 10위 안에, 국가경쟁력은 23위인 한국의 현실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다시 생각해 본다. 로마가 1천년이상 지속된 것은 그들의 자질이 그리스보다 우수해서도 운이 좋아서도 아닐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졌기에 로마의 번영은 약속됐던 것이다. 복지는 정부의 몫이다 건국 초기 로마는 인구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사비니족 여인을 강탈했다. 당장 인구를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자 사비니족 모두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인구 증가는 곧 병력 증가와 연결되므로 패자마저도 자신들에게 동화시킨다는 이 방식만큼 로마를 강하게 만들고 영토를 확장시키는데 기여한 것은 없다고 한다. 선진국과 강대국을 지향하려면 먼저 어업인의 권익향상을 꾀하고 그들의 삶의 질도 높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국가는 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세종대왕이 측우기를 발명하게 된 동기는 잦은 홍수와 가뭄 속에서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절박함 때문이었다. 이제는 어선원을 사랑으로 보듬어야 한다. 우리 수산업도 늦지 않았다. 지금 절박함에 놓여 있고, 천년 역사의 로마처럼 지탱하려면 관심과 사랑 그리고 힘을 실어주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 본다. 2700년 전에 쓰인 관자(管子)를 보면 그 당시의 복지부문에 대한 방향과 원칙을 알 수 있다. 관중(管仲)이 제나라의 국정에 참여해 실시한 9가지 정책은 △노인 우대 △어린이 보호 △고아 보호 △장애인 보호 △재혼의 권장 △질병인 보호 △극빈자 보호 △흉년 때 고용인 보호 △유공자 보훈이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고대부터 복지는 정부의 몫이란 걸 깨우쳐 주고 있다. 지난해 수협이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한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 열악한 재정으로 초창기 재단 활동에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재단에서는 지난 3월 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받아 활발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후 수산계는 물론 일반기업체에서도 기부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기부문화는 2%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기부금 규모 평균수준 불과 세계적으로 기부금의 규모는 미국이 GDP(국민총생산) 대비, 1.67%로 가장 높으며, 우리나라는 0.54%로 평균수준이라고 한다. 종교단체 기부를 제외하면 아마도 이보다 훨씬 낮을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자선개인기부지수를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상대적으로 많이 가진 자가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맞게 기부함으로써 우리의 기부문화를 바꿔보자는 취지다. 우리가 바라는 르네상스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찾아온다. 수산의 르네상스를 위해 우리의 기부문화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