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선원 모두의 명복을 빈다 [기호일보]
- 작성자 :
- 등록일 : 2010-05-04
- 조회수 : 21
첨부파일
금양호 선원 모두의 명복을 빈다
2010년 05월 03일 (월) 18:11:53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로 침몰한 98금양호 희생자 9명에 대한 장례절차가 사고 30일 만에 시작됐다. 98금양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는 사망 선원 2명과 실종 선원 7명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된 인천 신세계장례식장에서 그제 오전부터 문상객을 맞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와 98금양호 희생자를 합당하게 예우한다는 방침에 합의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날부터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에 분향소는 5일간 운영되며, 오는 6일 발인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사고 이후 한 달간 빚어진 그간의 상황을 논하기에 앞서 장례 절차에 합의한 실종자 가족들에게 먼저 위로의 뜻을 전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주지하다시피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사고를 당한 98금양호 희생자 9명은 그 동안 천안함 희생 장병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았다. 군 장병과 민간인이라는 신분상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98금양호 희생자들 역시 발생해서는 안 될 사고로 인해 하나뿐인 목숨을 조국에 바친 것임에 분명하다. 국토 방위에 나섰다 실종된 장병을 찾는 데 동참했다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견지한 이들에 대한 예우 문제에 대해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희망과 기대와는 많은 간격이 없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발생 한 달이 지나서야 장례 절차에 들어간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해군참모총장이 98금양호 선원들의 분향소를 찾아 가족들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한다. 결국 98금양호 가족들은 정부가 실종 선원들에 대해 합당하게 예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의사자(義死者)에 준하는 예우와 위령비 건립, 서훈 추서, 장례비 정부 부담 등에 합의하고 장례를 치르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가족들이 그간 지적해 온 수중 수색 지원과 분향소 설치 등 98금양호와 관련한 해군의 안일한 대응, 합동분향소 설치 때 천안함 희생 장병과 동등한 예우 요청 무시 등에 대해 재론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해군과 해경 모두 부족한 점을 개선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해군참모총장의 말대로 이번 같은 참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군과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새 모습을 정립하는 데 한 치 소홀함이 없기를 바란다. 그래야 98금양호 희생자들의 자발적인 국가에 대한 숭고한 희생정신의 넋을 기리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