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실종선원 사회적 관심을 [기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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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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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 실종선원 사회적 관심을
2010년 04월 27일 (화) 16:32:25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천안함 인양 작업을 돕다가 조업지로 귀항 중 침몰한 어선 98금양호의 희생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께 대청도 서방 55㎞ 해상에서 선원 9명을 태운 쌍끌이어선 저인망 98금양호가 화물선과 충돌, 침몰했다. 백령도 해역에서 다른 저인망어선 9척과 함께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돕다가 조업구역으로 귀항 중 발생한 3시간 만에 일이다. 해양경찰청은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대청도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펼쳐 다음 날인 3일 고(故) 김종평(55)씨와 캄방 누르카효(35·인도네시아 국적)씨의 시신만을 발견했을 뿐 선장 김재후(48)씨 등 나머지 7명은 생사가 불투명한 상태다. 해경은 잠수용역 전문 업체를 선정, 실종자에 대한 수중 수색을 시도했으나 거듭 실패해 결국 수색을 중단한 채 철수하고 말았다. 이는 80m의 수심에 가라앉은 98금양호에 진입하기에는 우선 안전이 우려되고 선체 입구에 어망, 밧줄 등이 쌓여 있어 내부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실종자 가족들은 마지막 희망을 오직 선체 인양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98금양호 침몰 직후 정부 차원에서 실종 선원을 의사자로 지정한다는 논의도 나왔지만 표면상으로 아무런 진척이 없어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관심과 의지가 사라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한다. 해경 또한 수중 수색 방침이 관계 부처 장관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인 만큼 선체 인양을 새롭게 추진, 같은 절차를 밟아 실종자들의 의견을 중앙정부 등에 전달했지만 인양이 실제 추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게다가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의 수중 수색을 통해 실종자를 찾을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안고 수색이 끝나면 합동분향소를 차릴 계획이었으나 수색이 중단되면서 분향소 설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98금양호 선원들과 같은 서민들의 숭고한 희생이야말로 천안함 침몰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수색을 도와주려 온 국민의 뜨거운 마음을 상징한다는 점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생명의 소중함은 그 지위나 신분에 따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려면 98금양호 선원들이 사회적 관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며, 아울러 이들의 명예를 되찾아주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