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실종자 가족들은 울고 있다 [대한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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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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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 실종자 가족들은 울고 있다
2010년 04월 27일 (화) 대한매일신문 daehanmail@naver.com
지난달 26일 뜻하지 않은 사고로 침몰 된지 6일 만에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지난 2일 사고로 침몰한 금양호의 희생자 2명과 실종 선원 7명은 마땅히 의사자로 대우받을 자격이 있으며, 수색 작업과 선체 인양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해 왔으나 침몰 23일이 지나도록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고 유가족들은 안타까워 하고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수중수색 중단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정부 예산 운운하며 선체 인양을 미루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크다. 하루빨리 시신이라도 찾길 바라는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당장 선체 인양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들도 천안함이 침몰 된지 며칠이 지나도 진전이 없자 부산에서 고기잡이 어선들이 솔선하여 구조작업에 참여 했다가 일어난 사고이다.
그동안 정부는 해군장병들에 밀려 ‘금양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관심을 외면하면서 의사자 지정을 머뭇거리는 듯 한 모양새도 옳지 않을 뿐 아니라 빈소를 찾아 위로하는 사람들도 없다는 것이다.
지난 9일 실종자 가족을 찾은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실종자를 의사자로 예우하는 절차를 밟아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는 것은 정부의 무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분향소 설치와 장례 일정에 관한 논의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천안함 희생자 애도기간이 끝나면 차가운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금양호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최근 대국민담화문에서 “금양호 선원들의 희생 역시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금양호 수색이 중단되고, 선체 인양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실종 선원 가족들이 두 번 울고 있는 것이다.
금양호가 80m 깊이의 심해에 가라앉아 잠수사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내부 진입이 어렵다는 이유로 해경은 지난 23일 가족들에게 수색 중단을 통보했다고 한다. 선체 인양도 예산 문제 때문에 언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천안함 가족들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미 발견된 시신의 훼손이 심해지자 미귀환 5명의 가족들도 장례 절차를 먼저 진행하는 데 동의하는 동료애를 발휘해 선진국의 국민 의식으로 변했다는 여론이다.
이제 천안함 가족들은 함수 인양에 이어 해군 장(葬) 절차가 시작됐다. 이제 TV에 해군의 모습이나 함정 사진만 나와도 왈칵 슬픔이 치미는 일이 오랫동안 되풀이될 것이다. “우리 아들, 나의 남편은 조국을 위해 명예롭게 산화했노라”는 자부심이 가족들이 평안을 찾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온 국민들은 이들의 영혼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영원히 기억하리라.
이원형 / 인천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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