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98호 선체 인양하라 [인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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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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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98호 선체 인양하라 
 
 2010년 04월 27일 (화)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천안함 희생 장병 장례가 지난 25일 시작돼 29일까지 해군장으로 엄수된다. 분향소가 마련된 인천시청 앞 광장에는 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함 46용사 분향소’ 인근에 마련된 ‘금양호 희생자 애도의 광장’에도 그들을 기억하는 메시지가 쌓였다는 보도다. 이곳에서 만큼은 금양호 희생자와 실종자들도 외롭지 않을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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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어선 금양98호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천안함 사고해역 수색작업에 참여했다가 조업구역으로 복귀하던 중 선박 충돌사고로 침몰했다. 사고 26일째를 맞고 있지만 금양호 선원 9명 중 실종자 7명은 사체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결국 지난 23일 실종자 가족들에게 금양호 수중수색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양호가 수심 80m의 깊은 바다에 가라앉아 잠수사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특히 선체 입구에 어망과 밧줄 등이 쌓여 있어 내부 진입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유품이라도 찾아 장례를 치르겠다며 선체 인양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해경은 이러한 실종자 가족들의 뜻을 정부 등에 전달했지만 선체 인양을 위한 예산 확보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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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 실종자들은 배를 타면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고 부모가 사망했거나 아내 및 자녀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렵게 살아온 이들이 소위 ‘나랏일’에 협조했다가 참변을 당한 가운데 차디찬 바닷속에 외롭게 버려져서는 안 된다. 가족들은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속에 실종자들이 ‘살아서 소외받고 죽어서도 외면 받는다’며 가슴 아파하고 있다. 금양호 침몰 직후 정부가 희생 및 실종 선원을 의사자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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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 인양에는 10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 것이라는 것이 관계당국의 추산이다. 얼마가 들던 금양호 인양에 세금을 쓰는데 반대할 국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은 똑같이 고귀하다. 정부는 즉각 금양호 선체 인양에 나서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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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격 차원에서도 금양호 선원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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