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양호수습 한치 소홀함도 없어야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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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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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양호수습 한치 소홀함도 없어야 
 
 
데스크승인 2010.04.19   지면보기  경인일보 | webmaster@kyeongin.com   
 
 
[경인일보=]금양98호에 대한 수색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민간잠수업체 1곳을 선정하고 선박 3척을 투입해서 16일부터 팔을 걷어붙이는 탓이다. 잠수부들이 선체에 들어가 실종선원들을 수습하는 방식이다. 천안함 수색으로 방치된 듯해 안타까웠는데 만시지탄이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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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선원 가족들의 가슴앓이는 이만저만 아니었다. 생때같은 가족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했는데 침몰된 지 15일이 되도록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때문이다. 그동안의 성과라곤 가해당사자로 지목되는 캄보디아선적 화물선 나포와 선원 2명 인양, 그리고 해경 경비함과 헬기의 사고해역에 대한 해면수색이 전부였다. 사고대책본부도 지난 12일에야 겨우 꾸려졌다. 심지어 지난 8일 실종선원 가족이 해경 경비함을 타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사고지점에 부이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사고직후 해경의 늑장대응이었다. 선박침몰의 경우 초기대응이 최우선인데 1시간30분이나 늦게 구조출동에 나섰던 것이다. 해경은 금양수산이 그릇된 정보를 제공한 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실종선원 가족들은 납득하지 않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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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홀대에도 실종선원 가족들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생업도 포기하고 천안함 수색에 참여했다가 사고를 당했음에도 사망선원 빈소에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고 한주호 준위와 같은 국장급 영결식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해도 너무했다는 느낌이다. 수색작업에도 가족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 중구청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로부터 진행상황을 직접 들을 수도 없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살아서 뿐만 아니라 죽어서까지 3등 국민으로 대접을 받아야 하는 현실에 상실감이 너무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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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사건은 사고당사자 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다. 더구나 지금은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언급처럼 안보차원의 중대국면으로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대동단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 스스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결단코 배격해야 한다. 수색작업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함은 물론 실종선원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예우도 병행돼야 한다. 차제에 금양호 수색작업이 지연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국민들의 관심이 금양호사건 수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