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호 선원들 의사자(義死者)자격 충분하다 [대한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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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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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 선원들 의사자(義死者)자격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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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14일 (수) 대한매일신문 daehan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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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돕고 철수하다 침몰한 금양 98호의 선원들에 대해 정부가 의사자(義死者) 자격을 주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은 당연하다는 것이 국민들의 판단이다.
그들은 조국의 부름에 주저 없이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섰다가 애석하게도 숨지거나 실종된 것이다. 그들의 헌신과 애국심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여론인 것이다. 금양호 선원들의 희생은 천안함 침몰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수색을 도와주려는 온 국민의 뜨거운 마음을 상징한다는 점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가 엊그제 금양 98호 사망·실종 선원들에 대한 의사자 지정 에 대해 “통상 유족의 신청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청구로 심의가 이뤄지는데 이들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사전에 인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당연한 일이며 그들의 자격을 운운하며 그들의 희생을 폄훼해선 절대로 안 된다는 여론이다. 그들은 대부분 독신으로 생활하고 있어 사태를 제대로 수습해 줄 연줄도 없는 불상한 선원들이었다고 한다. 최대 1억 9,000여만 원이 될 금전적 혜택을 받을 유가족도 애매하다는 것이 더욱 안타가운 일이다. 딱한 처지의 그들에 대해 국가가 나서 의사자 자격을 결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개개인의 헌신적 행동과 생명을 차별해서는 절대 안된다.
금양호 선원 2명이 외국인이라 의사자 예우가 부적절하다며 주저한다는 것도 안타깝다는 여론이다. 외국인 선원들의 희생에도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은 글로벌시대다. 세계시민시대라는 것이다. 그들의 희생도 정당하게 평가하는 것이야말로 국제사회에 한국의 국격(國格)을 보여주는 일이다.
대부분 독신인 금양호 선원들에게는 돈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의사자로 예우해 명예를 높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여론이다. 고(故) 한주호 준위나 금양호 선원들과 같은 민초들의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우리는 국난을 극복했고, 대한민국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여야를 떠나 의사자 결정은 세계가 바라보고 있으니 최대한 잡음 없이 품격 있게 이뤄져야 한다. 금양 98호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며, 선원들이 사회적 지위가 낮고 혈육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 주지 못한다고 적정하게 예우하지 않고 홀대하면 우리사회의 큰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다.
우리사회가 그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과 해외 참전용사 등이 고엽제로 2세까지 고통을 격고 있으나 지금까지 당사자에 대한 예우를 너무 소홀히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같은 일들을 우리 정부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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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형 / 인천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