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바다서 어업만 길 잃어 그 소외감 이젠 메워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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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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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다서 어업만 길 잃어 그 소외감 이젠 메워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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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4.16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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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숙원 '어황방송' 개국… 수협중앙회 이종구 회장

"천안함 수병 수색에 나섰다가 침몰한 금양호 선원들도 고(故) 한준호 준위 못지않은 영웅들 아닌가요? 하지만 정부와 시민들의 인식은 그렇지 못해요. 우리나라에서 어민의 지위를 시사한 사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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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헌 객원기자 heon@chosun.com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종구(59) 회장은 어민들의 소외감과 불편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수협은 지난 1일 '어황(漁況)방송'을 개국했다. 어민들의 숙원이었다. 전국 205개 수협 위판장에 IPTV 서비스를 제공해 어민들의 삶을 조명하고 조업 정보도 알리고 있다. 현재는 옹진·속초 등 9개 위판장에 50인치 모니터를 설치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어민들은 날씨·수온뿐 아니라 전국의 물고기값 정보를 매일 오전 4시~오후 4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일반인도 수협중앙회 홈페이지(ifbs.suhyup.co.kr)에서 볼 수 있다.

"1년에 150명의 어민이 배를 탔다가 목숨을 잃습니다. 이렇게 생명을 담보로 고기를 잡아 올려도 손에 쥐는 돈은 얼마 안 돼요. 거의 매일 우리 수역을 침범하는 수백 척의 중국 배도 골치고요." 그는 "하지만 가장 심각한 건 어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이라며 "정보화시대에 우리들만 저 멀리 떨어진 상실감이 심하다"고 했다.

경남 진해가 고향인 이 회장도 젊은 시절 배를 탔고, 지금은 피조개를 양식하고 있다. 때문에 바다가 얼마나 심술이 심한지, 라디오·TV가 바다 정보에는 얼마나 인색한지 체감해왔다. '어황방송' 개국 1년 전인 작년 4월 '어업in수산'이라는 주간 소식지를 창간한 것도 그래서다. 수산업계 뉴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해 어민과 세상을 연결하려는 시도였다.

수협은 작년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도 만들었다. 농민은 이런저런 정부 지원과 모금을 통해 그런대로 교육과 문화생활을 누리는데, 어민은 여기서도 소외됐다는 생각에서다. "안 되겠더라고요. 자조 조직인 수협이 직접 모금하는 수밖에요." 그는 "우리 어업이 멈춘다고 생각해보라"며 "가만히 앉아 이웃 나라에 수산자원 다 뺏기고, 그걸 우리 돈으로 사먹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어민과 어업의 현실을 우리 모두의 일로 생각하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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